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지난달 국내 수입차 판매량을 공개했다. 전체 판매 대수는 2만1,560대로, 총 판매량은 3월보다 3,703(14.7%)대 감소했다. 흥미로운 부분은 베스트셀링카 TOP 3의 순위 변동. 한동안 월 판매 순위에서 제자리를 찾지 못했던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가 본격적인 반격에 나섰다.
[표1. 모델별 판매량]
2024년 4월의 베스트셀링카는 E-클래스가 차지했다. 지난 1~3월 누적 판매대수가 2,108대였는데, 4월에만 2,081대를 출고하며 단숨에 누적 3위로 올라섰다. 그동안 보였던 월 1,000대 미만의 판매량은 인기 하락이 문제가 아니었음을 증명한 셈이다. 2위는 최근 신형으로 돌아온 테슬라 모델 3(1,716대). 이어서 BMW 5시리즈가 1,556대로 3위에 올랐다.
E-클래스 외에도 벤츠의 주요 모델들이 10위권에 안착했다. 지난달에도 차트를 지켰던 C-클래스(951대)와 GLE(417대)는 물론, GLC(600대) 및 S-클래스(547대)도 합류했다. 반면 BMW는 X3와 X5 등 SUV 모델들의 순위가 하락했다. 카이엔과 XC60도 잠시 자리를 양보했으며, 7시리즈가 10위에 슬그머니 이름을 올렸다.
[표2. 제조사별 판매량]
다음은 제조사별 판매량. 순위 변동은 있었지만 TOP 10 리스트에 오른 제조사 목록은 그대로다. E-클래스의 반등에 힘입어 메르세데스-벤츠가 1위를 탈환하고, BMW와 테슬라가 그 뒤를 이었다. 볼보(1,210대)와 렉서스(920대)는 4·5위권을 굳건히 지키는 중. 아래로 토요타(893대)와 아우디(770대), MINI(676대), 포르쉐(620대), 폭스바겐(566대)가 줄을 섰다.
[표3. 연료별 판매량]
연료별 등록 통계도 살펴볼 만하다. 하이브리드(마일드 하이브리드 포함) 모델 점유율이 다시 50%를 돌파하며 높은 인기를 증명했다(3월 39.5%). 반대로 전기차는 판매량이 8,242→3,626대로 줄며 점유율도 32.6→16.8%로 하락했다. 이외에 가솔린과 디젤, PHEV는 비슷한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전기차 판매량은 테슬라에 따라 움직인다. 지난 3월 모델 Y(5,934대)로 전기차 판매순위 1위를 찍은 데 이어, 4월엔 모델 3(1,716대)로 정상을 차지했다. 2위는 아우디 Q4 40 e-트론(239대)이며, 3위는 BMW i5 eDrive40(180), 4위 폭스바겐 ID.4(159대), 5위 벤츠 EQE SUV(155대)다. 5시리즈 고객의 10% 이상이 전기차 버전인 i5를 선택한다는 사실도 짐작할 수 있다.
글 로드테스트 편집부(dhseo1208@gmail.com)
사진 각 제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