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제조사들이 2024년 판매량을 발표했다. 우리나라에 판매된 전체 대수는 135만6,706대. 가장 많은 차를 판매한 브랜드는 57만4,336대의 현대자동차며, 이어 기아(54만10대)와 제네시스(13만674대), KG모빌리티(4만7,046대), 르노코리아(3만9,816대), 한국GM(2만4,824대) 순으로 많이 판매했다.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기아 쏘렌토(9만4,538대). 2023년에는 SUV 판매 1등이었는데, 이번엔 종합 1위로 거듭났다. 카니발(8만2,748대)과 싼타페(7만7,161대), 스포티지(7만4,255대) 등 2~4위 역시 SUV가 휩쓸었으며, 전년도 챔피언 그랜저는 5위(7만1,656대)에 머물렀다. 하반기부터 실적을 바짝 올린 그랑 콜레오스는 2만2,034대를 기록, 종합 21위에 오르며 르노코리아의 판매량을 이끌었다.
① 현대자동차/제네시스
현대자동차가 2024년 한 해 동안 국내 70만5,010대, 해외 343만6,781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총 414만1,791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 2023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7.5% 감소, 해외 판매는 0.5% 감소한 수치다.
2024년은 고금리, 인플레이션 등 비우호적인 대내외 경영환경으로 인한 자동차 산업 ‘피크 아웃’ 우려에도 불구하고 투싼, 캐스퍼 EV 등 주요 신차들의 판매 지역 확대 및 친환경차 라인업 보강 등을 통해 고부가차종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을 이루는 한편, 주요 시장인 북미 지역에서 최고 수준의 판매량을 달성했다.
현대차는 2025년 ▲HEV를 포함한 친환경차 판매 기반 강화 ▲북미 현지 생산 체계 본격 확대를 통한 시장 대응력 강화 ▲선제적 리스크 관리 강화 등 위기 대응 체제 구축 ▲다품종 유연 생산 시스템 중심의 제조 혁신 및 수익성 중심의 사업 운영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현대차는 올해 국내 71만 대, 해외 346만4,000대 등 총 417만4,000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현대차는 2024년 국내 시장에서 지난 2023년 대비 7.5% 감소한 70만5,010대를 판매했다. 세단은 그랜저 7만1,656대, 쏘나타 5만7,355대, 아반떼 5만6,890대 등 총 19만858대가 팔렸다.
RV는 싼타페 7만7,161대, 투싼 5만5,257대, 코나 2만8,459대, 캐스퍼 4만1,788대 등 총 24만5,241대 판매했다.
상용차는 6만9,267대의 판매고를 올린 포터와 4만1,118대가 팔린 스타리아 등을 합한 소형 상용차가 11만1,373대 판매됐고,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 상용차는 2만6,864대가 판매했다. 제네시스는 G80 4만5,854대, GV80 3만9,369대, GV70 3만4,469대 등 총 13만674대가 팔렸다. 해외 시장에서는 지난 2023년 대비 0.5% 감소한 343만 6,781대를 판매했다.
한편, 2024년 12월에는 국내 6만1,323대, 해외 26만8,736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33만59대를 판매했다.
② 기아
기아는 1962년 자동차 판매를 시작한 이래 사상 최대의 연간 판매 실적을 기록, 2023년 성과를 다시 한번 뛰어넘었다. 2024년 한 해 동안 국내 54만10대, 해외 254만3,361대, 특수 6,086대 등 전년 대비 0.1% 증가한 308만9,457대를 판매했다(도매 판매 기준). 이는 2023년과 비교해 국내는 4.2% 감소, 해외는 1.0% 증가한 수치다(특수 판매 제외).
기존 연간 최대 판매는 지난해 기록한 308만7,384대로 국내에서 56만3,660대, 해외에서 251만8,016대가 판매됐으며 특수 차량은 5,708대 판매됐다.
2024년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차는 58만7,717대의 스포티지다. 이어 셀토스가 31만2,246대, 쏘렌토가 28만705대로 2, 3위를 기록했다.
기아는 2025년 브랜드 및 고객 중심 경영과 적극적인 미래기술 투자를 이어가는 가운데 ▲경제형 EV 라인업 확대 ▲성공적인 PBV 론칭 ▲전략 차종(타스만, 시로스 등) 출시 등을 통해 판매 성장세를 지속하고 차별화된 이익 역량과 전동화 선도 브랜드의 위상을 공고히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국내 55만 대, 해외 265만8,000대, 특수 8,200대 등 글로벌 321만6,200대 판매를 목표로 세웠다.
국내에서는 전년 대비 4.2% 감소한 54만10대를 판매했다. 가장 많이 팔린 차는 쏘렌토로 9만4,538대가 판매됐으며, 카니발(8만2,748대), 스포티지(7만4,255대)가 뒤를 이었다. 승용 모델은 레이 4만8,991대, K5 3만3,837대, K8 3만2,734대 등 총 14만3,437대가 판매됐다.
쏘렌토와 카니발, 스포티지를 포함한 RV 모델은 셀토스 6만1,897대, 니로 1만4,978대, EV3 1만2,851대 등 총 35만 4,627대가 판매됐다. 상용 모델은 봉고Ⅲ가 4만 539대 팔리는 등 버스를 합쳐 4만 1,946대가 판매됐다.
기아의 2024년 해외 판매는 2023년 대비 1.0% 증가한 254만 3,361대를 기록했다. 2024년 해외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차는 스포티지로 51만3,462대가 판매됐으며, 셀토스가 25만 349대, K3(K4 포함)가 23만 4,320대로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특수 차량은 국내에서 2,136대, 해외에서 3,950대 등 총 6,086대를 판매했다.
한편, 기아는 지난달 국내에서 2023년 12월 대비 2.8% 증가한 4만6,070대를 판매했다. 차종별로는 쏘렌토(8,828대), 스포티지(8,428대), 카니발(7,235대) 순으로 많이 판매됐다. 해외에서는 2023년 12월 대비 14.2% 증가한 19만3,887대를 판매했다. 차종별로는 스포티지(3만6,365대), 셀토스(1만6,609대), K3(1만4,863대, K4 포함) 순으로 많이 판매됐다.
③ 르노코리아
르노코리아는 지난해 12월 내수 7,078대, 수출 7,569대로 전년 동월 대비 115.2% 증가한 총 1만4,647대의 판매 실적을 거두었다. 2024년 연간 판매 대수는 내수 3만9,816대, 수출 6만7,123대로 총 10만6,939대다.
르노코리아의 지난달 내수는 6,122대를 판매한 그랑 콜레오스가 실적을 견인하며 전년 동월보다 344% 늘어난 7,078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연간 총 내수 실적도 영업일 기준 75일 만에 2만2,034대를 판매한 그랑 콜레오스의 선전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 이상 성장한 3만9,816대를 기록했다.
그랑 콜레오스는 누적 판매량의 약 95%가 하이브리드 모델로 나타났다. 그랑 콜레오스 E-Tech 하이브리드는 12월 5,630대를 포함, 지난해 총 2만953대가 판매됐다.
QM6는 지난해 내수 시장에서 7,813대가 판매되며 누적 판매 25만 대를 돌파했다. 뒤이어 아르카나와 XM3가 각 5,932대 및 2,937대, SM6 751대, 마스터 밴 359대 등이 르노코리아의 2024년 내수 실적에 힘을 보탰다.
르노코리아의 12월 수출은 아르카나 5,339대, QM6 2,23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5.2% 늘어난 7,569대가 선적됐다. 지난해 연간 수출 실적은 아르카나 5만8,801대, QM6 8,301대 등 총 6만7,123대다.
④ 쉐보레
GM 한국사업장이 2024년 한 해 동안 총 49만9,559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6.7% 증가세를 기록, 2017년 이후 최대 연간 판매량을 기록했다.
2024년 연간 해외 판매는 총 47만4,735대로, 전년 대비 10.6% 증가하며 2014년 이후 최대 판매를 기록했다. 특히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가 각각 29만5,883대, 17만8,852대 판매되며 해외 판매 실적을 견인했다.
아울러 2024년 내수 시장에는 총 24,824대를 판매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가 판매 실적을 이끌었으며, 특히 풀 체인지를 거쳐 출시된 콜로라도는 출시 하루 만에 초도 물량 완판을 기록하며 수입 픽업트럭 시장에서 선전하는 등 한국시장에서의 실적을 유지하는 데 공을 세웠다.
한편, GM 한국사업장은 12월 한 달간 총 5만3,325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월 대비 3.7% 증가세를 기록, 2016년 12월 이후 월간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12월 해외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4.7% 증가한 총 5만1,524대를 기록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파생모델 포함)가 12월 한 달 동안 해외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11.0% 증가한 총 3만3,587대가 판매되며 지난해 3월 출시 이후 본격 선적을 시작한 이래로 월 최대 해외 판매량을 기록, 글로벌 시장에서의 높은 인기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트레일블레이저(파생모델 포함)는 12월 한 달 동안 해외 시장에서 총 1만7,937대 판매됐다.
GM 한국사업장의 12월 내수 판매는 총 1,801대로, 이 가운데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총 1,306대 판매되며 내수 실적을 리드했다. 또한 트래버스, 타호, GMC 시에라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46.8%, 30.8%, 40.0% 증가세를 기록했다.
⑤ KG모빌리티
KG 모빌리티(이하 KGM)가 지난 12월 내수 2,540대, 수출 8,147대를 포함 총 1만687대를 판매했다. 이러한 실적은 수출 물량 증가에 힘입어 1만 대 판매를 돌파, 지난 3월(10,702대) 이후 9개월 만에 이룬 실적이다. 전월 대비 20.8%, 전년 동월 대비로는 70.2%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12월 수출은 카자흐스탄과 스페인 등으로의 판매가 늘며 KGM의 기존 역대 월 최대 판매 기록인 2013년 10월(8,042대) 실적을 넘어섰으며, 전년 동월 대비 193.9% 크게 증가했다. 차종별로는 토레스 1,961대, 코란도 1,717대로 각각 전년 동월 대비 215.8%, 140.1% 증가하며 판매 상승세를 이끌었다. 내수 판매는 증가하고 있는 수출 물량 선 대응을 위해 전년 동월 대비 27.6% 감소했다.
또한 KGM은 지난해 내수 4만7,046대, 수출 6만2,378대 등 총 10만9,424대를 판매했다. 2024년 전체 판매는 내수 시장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인해 2023년 대비 5.7% 감소했으나, 수출은 2014년(7만2,011대) 이후 10년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2023년(5만2,754대) 대비 18.2% 증가했다.
특히 KGM은 지난해 튀르키예와 호주 및 파라과이 시장에서의 토레스 EVX와 KGM 브랜드 론칭 그리고 유럽 부품 콘퍼런스, 유럽 판매법인 설립, 6년 만의 대규모 글로벌 초청 행사인 2024 해외대리점 대회 개최 등 수출 시장 신모델 론칭과 글로벌 판매 네트워크와의 협력 강화를 통한 수출 물량 확대 노력을 가속화 했다. 2024년 연간 수출은 차종별로 렉스턴 스포츠와 토레스, 코란도가 각각 1만5,016대, 1만960대, 1만686대 등으로 1만 대 판매를 돌파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글 로드테스트 편집부(dhseo120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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