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프 3~4월 판매 실적 전년 동기 대비 19.5% 성장.. 2분기 실적 기대감 ↑
방실 대표, 판매 가격 안정화 및 스타 모델 육성 통해 신뢰 회복∙브랜드 강화 추진
스타 모델 ‘랭글러’, 라이프스타일별 최적화된 트림으로 시장 공략해 성장 견인
글 로드테스트 편집부(roadtestkorea@gmail.com)
사진 스텔란티스코리아
스텔란티스코리아 방실 대표가 지휘봉을 잡은 지 3개월 만에 지프 브랜드가 소폭 실적 반등에 성공한 모양새다. 지프의 판매 성장 비결은 방실 대표가 추진한 가격 안정화 정책과 스타 모델 키우기 전략의 결과로 풀이된다.
방 대표가 지난 2월 1일 스텔란티스코리아의 새로운 수장으로 임명된 이후, 지프는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 3월과 4월 지프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약 7.2%, 35.7% 증가했다. 3~4월 합산 판매량은 총 575대로, 전년 동기(481대) 대비 약 19.5% 신장됐다.
지프가 이렇게 소폭이나마 실적 반등에 성공할 수 있었던 열쇠는 방 대표가 추진한 두 가지 전략에 기반한다. 방실 대표는 지난 4월 스텔란티스코리아 기자간담회에서 ①고객 신뢰 회복과 ②스타 모델 육성을 통해 반전을 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산발적인 프로모션을 안정화하고, 스타 모델에 대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판매 확대를 이끌어내겠다는 복안이다.
실제로 스텔란티스코리아는 상시 할인을 지양하는 대신, 우리금융캐피탈과의 전속 금융 제휴 계약을 체결해 ‘지프 파이낸셜 서비스’를 출범, 0~4%대 초저금리 금융 상품을 선보였다. 단순 할인을 통해 판매를 유도하는 편법을 쓰지 않고, 매력적인 조건의 공식 금융 프로모션을 통해 판매가를 안정화하는 한편 고객의 구매 부담을 낮춰가고 있다.
또한, 내부적으로는 전사적인 ‘100일 프로젝트’를 통해 ‘랭글러’를 지프 브랜드의 스타 모델로 삼고, 판매를 늘리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달 ‘더 뉴 랭글러’ 중심의 야외 전시 행사 ‘지프 4×4 어반 어드벤처 로드쇼’를 비롯해 고객 접점을 마이크로 단위로 확대하는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그 결과, 올 3~4월 랭글러의 판매 비중은 단일 차종 중 가장 높은 약 36.3%를 기록했다. 지프 고객 3명 중 1명 이상이 랭글러를 구매한 셈이다. 또한 이는 전년 동기(25.2%) 대비 11.1%p 증가한 수치로, 두 달간 지프의 판매 실적을 견인했다.
2017년 글로벌 공개 후 6년 만에 부분변경을 거친 ‘더 뉴 랭글러’는 새로워진 디자인과 강화된 편의 안전 품목으로 현대적인 변화를 꾀했다. 국내에서는 스포츠 S, 루비콘, 사하라 트림으로 판매 중이며 특히 루비콘과 사하라 트림이 랭글러 판매 비중의 큰 축을 차지한다.
특히 더 뉴 랭글러 사하라 트림은 눈길을 사로잡는 매력적인 디자인과 한층 정숙해진 실내 인테리어, 편안한 온로드 승차감, 다양한 주행 안전 편의 사양 및 인포테인먼트를 갖춰 최근 도심 속 데일리카로도 각광받고 있다. 특히 바디와 펜더가 원톤 컬러로 이뤄져 터프한 이미지의 루비콘보다 한층 세련미가 넘치는 사하라의 외관이 여성 고객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추세다.
기존 모델 대비 운전석/조수석 전동 시트, 프리미엄 맥킨리 시트, 앞좌석 8-방향 파워 시트(4방향 럼버 서포트), 무선 유커넥트를 지원해 안락함과 편안함은 더하고, 여기에 원격 시동 시스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 사각지대 및 후방 교행 모니터링 시스템, 2.72:1 셀렉-트랙 풀타임 4WD 시스템, 전자식 전복 방지 시스템 및 트레일러 스웨이 댐핑 등을 아우른 전자식 주행 안전 시스템(ESC), 경사로 밀림 방지(HAS), 오프로드 전방/후방 카메라 등 다양한 주행 보조 기능으로 안전성도 확보했다.
지프의 스타 모델 랭글러의 가격은 사하라 4도어 하드탑이 7,890만 원, 4도어 파워탑이 8,240만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