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제조사들이 2024년 6월 실적을 발표했다. 현대자동차가 5만9,804대로 국내 종합 판매량 1등을 차지한 가운데, 기아 카니발이 모델별 순위 1등에 올라 높은 미니밴 수요를 증명했다. GM과 르노코리아는 뛰어난 수출 성적을 자랑했으며, KG 모빌리티는 전월 대비 15.1% 상승했다.
1.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2024년 6월 국내 5만9,804대, 해외 29만1,712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총 35만 1,516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 대비 6.3% 감소한 수치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14.8% 감소, 해외 판매는 4.4% 줄었다.
승용 모델 국내 판매 1등은 쏘나타(5,712대)가 차지했다. 5월 약 6,900대를 기록했던 그랜저(5,703대)가 잠시 주춤하며 순위를 내줬다. 이후로 싼타페(5,000대)와 아반떼(4,806대), 투싼(4,216대), 스타리아(3,623대), 캐스퍼(3,352대), 코나(2,593), 아이오닉 5(1,834대) 등이 순위를 이었다.
상용 트럭 포터는 5,815대를 기록하며 전체 라인업 중 판매량 1위에 올랐다. 중대형 버스와 트럭은 총 2,518대 판매됐다.
제네시스는 G80 3,690대, GV80 2,863대, GV70 4,693대 등 총 1만2,104대가 팔렸다.
2. 기아
기아는 6월 한 달간 국내 4만4,003대, 해외 22만3,033대, 특수 500대 등 전년 동기 대비 3.9% 감소한 26만7,536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는 13.7%, 해외는 1.7% 감소한 수치다(특수 판매 제외).
차종별 실적은 스포티지가 4만8,920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셀토스가 2만7,223대, 쏘렌토가 2만3,658대로 뒤를 이었다.
국내에서는 전년 동월 대비 13.7% 감소한 4만 4,003대를 판매했다. 판매량 1위는 카니발(8,097대). 2위와 3위는 각각 쏘렌토(7,307대)와 스포티지(5,815대)다. 이로써 기아의 RV 3형제가 모든 제조사를 포함한 순위표에서 1~3위를 휩쓸었다. 이어 셀토스(5,399대)와 레이(3,574대), 봉고(3,523대), K5(2,932대), K8(1,519대) 등이 순서대로 랭킹에 올랐다.
카테고리별로 살펴보면 승용은 1만511대, RV는 2만9,847대, 상용은 버스를 포함해 총 3,645대가 판매됐다.
해외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7% 감소한 22만3,033대를 기록했다. 차종별 해외 실적의 경우, 스포티지가 4만3,105대 팔리며 해외 최다 판매 모델로 등극했다. 이어 셀토스 2만1,824대, K3(포르테) 2만315대로 뒤를 이었다.
3. GM
GM 한국사업장은 6월 한 달 동안 총 4만8,860대(완성차 기준)를 판매했다. 이로써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25.7% 증가한 총 26만9,422대를 판매하며 2017년 이후 최대 반기 실적을 달성해 상반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해외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5.1% 증가한 총 4만6,959대를 기록, 27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판매 증가세를 기록했다. 특히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파생모델 포함)가 6월 한 달 동안 전년 동월 대비 32.8% 증가한 총 3만1,436대가 해외 시장에 판매되며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지난해 2월 해외 시장에 처음 판매를 시작한 이후 지난 5월 최대 해외 판매를 달성했다. 5월부터는 2개월 연속 월 3만 대 이상의 판매를 기록했다.
6월 내수 판매는 총 1,901대로,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1,463대 판매되며 내수 실적을 리드했다. 아울러 GMC 시에라의 6월 내수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66.7% 증가했다.
4. 르노코리아
르노코리아는 지난 6월 내수 2,041대, 수출 6,961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3.4% 늘어난 총 9,002대의 판매 실적을 거두었다.
내수 시장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7.4% 늘었다. 6월 한 달 동안 1,150대 판매된 아르카나가 실적을 견인했다. 지난달 판매된 아르카나의 72%는 E-Tech 하이브리드 모델로, 총 829대가 판매되었다.
르노코리아는 아르카나와 함께 2024 부산모빌리티쇼에서 공개하고 올 가을 출시 예정인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에도 하이브리드 모델을 예고하며 국내 시장의 하이브리드 대중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올 상반기 동안 판매된 아르카나 E-Tech 하이브리드는 3,668대로 지난 해 같은 기간 1,044대보다 251.3% 늘었다. 또한 올 상반기 르노코리아의 전체 판매량과 비교해도 하이브리드 모델 비중은 32.7%에 이른다.
QM6는 808대가 판매됐다. 인기 높은 모델은 LPG 승용 버전인 QM6 LPe. 581대 판매되며 약 72%의 비중을 차지했다.
6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4.8% 오른 총 6,961대가 선적됐다. 아르카나는 하이브리드 2,496대를 포함한 6,082대, QM6는 879대가 수출길에 올랐다.
5. KG 모빌리티
KG 모빌리티(이하 KGM)는 지난 6월 내수 4,102대, 수출 5,256대를 포함 총 9,358대를 판매 했다. 다양한 신모델 출시와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 등을 통해 내수와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며 지난 4월(9,751대) 이후 2달 만에 9,000대 판매를 넘어섰다. 전월 대비로는 15.1% 증가했다.
수출은 헝가리와 스페인 등으로의 판매 물량이 늘며 4월(6,088대) 이후 2달 만에 5,000대 판매를 넘어섰다. 전월 및 전년 동월 대비 각각 27.3%, 17.2% 증가했으며, 전년 누계 대비로도 20% 이상 증가한 상승세를 이었다.
KGM은 지난 6월 뉴질랜드와 파라과이 등 아.태 중남미 시장에서 신차 론칭과 함께 현지 마케팅 강화에 나서는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3월 토레스 EVX 등을 론칭한 뉴질랜드 시장에는 남반구 최대 농업박람회에 참가해 토레스와 토레스 EVX 등을 전시하며 소비자들에게 KGM 브랜드를 선보였다. 파라과이 시장에서도 토레스와 함께 KGM 브랜드를 새롭게 론칭 했다.
내수 판매는 다양한 신모델 출시를 통해 지난 4월 이후 2개월 연속 회복세를 보였으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28.8% 감소했다. KGM은 지난 5월 더 뉴 토레스와 토레스 EVX, 코란도 EV 등 택시 모델 3종, 토레스 EVX 밴을 출시했다. 6월에는 코란도 EV 일반 모델도 선보이는 등 공격적으로 시장 대응에 나서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군포와 대전 광역 서비스 센터 내 시승 센터 설치에 이어, 6월에는 일산에 KGM 익스피리언스 센터(Experience Center)를 열고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드라이빙 경험을 제공하는 등 고객 접점 확대와 함께 고객 니즈에도 적극 대응 하고 있다.
글 로드테스트 편집부(dhseo1208@gmail.com)
사진 각 제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