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가정의 달을 앞두고 패밀리카로 선호하는 대형차, SUV 모델의 판매 속도가 빨라졌다. 직영중고차 플랫폼 기업 케이카는 자사의 자동차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4월 대형차 및 SUV 모델의 판매 기일이 1월 대비 약 18% 단축된 31일로 전망했다. 판매 기일은 차를 매입 후 판매까지 걸리는 시간을 말한다.
대형차와 SUV는 넓은 실내와 높은 편의성으로 패밀리카로 선호하는 차종들이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등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많은 가정의 달이 가까워지며 판매 기일이 점차 빨라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세부 모델별로 살펴보면 SUV 기아 쏘렌토 4세대의 1월 판매 기일이 65일에서 4월 예상 판매 기일이 26일로 줄었다. 쏘렌토는 기아가 최근 신형 모델인 더 뉴 쏘렌토 4세대를 출시하며 이전 세대인 쏘렌토 4세대의 가성비가 좋아지자 수요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경쟁 차종인 현대 더 뉴 싼타페도 49일에서 31일로 줄었다.
제네시스의 베스트셀링 모델들도 일제히 판매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세단 모델인 G80의 판매 기일이 1월 53일에서 4월 33일로, SUV 모델인 GV80은 1월 47일에서 4월 30일까지 단축됐다.
SUV 못지않게 가정에서 전통적으로 선호하는 국산 대형 세단도 판매 기일이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현대 더 뉴 그랜저와 기아 K8의 판매 기일이 각각 22일, 26일로 1월 대비 28%, 27% 감소해 꾸준한 인기를 보여주고 있다.
이민구 케이카 PM팀 수석 애널리스트 겸 경기과학기술대학교 미래모빌리티설계과 겸임교수는 “올해 들어 가족들이 함께 타기 좋은 SUV와 대형 세단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지고 있다”면서 “이 중 판매 속도가 유독 빠른 모델은 최근 신형이 출시되어 가성비가 좋아진 점이 공통된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2021년 10월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케이카는 24년 업력을 이어가고 있는 국내 최대 직영중고차 플랫폼 기업이다. 직접 매입한 자동차를 직접 판매하는 직영시스템으로 운영한다. 국내 최대 규모인 전국 47개 직영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이커머스 서비스 내차사기 홈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내차사기 홈서비스는 2016년 업계 최초로 선보인 이래 매년 성장해 전체 소매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국내 중고차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 약 81%에 달해 자동차 업계 이커머스 분야의 선두주자 입지를 굳혀나가고 있다.
글 로드테스트 편집부 (kyuyongk98@gmail.com)
사진 케이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