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現場取材】暗闇の中で繰り広げられる祭典、BMW Mトラックナイト2024

금요일 오후 5시.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에 기자들이 모여들었다. 퇴근시간 직전 스케줄에 시무룩할 뻔했지만, 의외로 우리의 얼굴은 그리 어둡지 않았다. BMW 코리아가 준비한 ‘M 트랙 나이트 2024’ 때문이다. 지금부터 하늘이 어두워질 때까지 BMW M 모델들을 타고 트랙에서 신나게 놀 예정. 지난달 21일 저녁, 영종도에서 때아닌 ‘불금’ 파티가 펼쳐졌다.

글 서동현 기자(dhseo1208@gmail.com)
사진 BMW 코리아, 서동현

최근 BMW 드라이빙 센터가 건립 10주년을 맞았다. 2014년 7월 아시아 최초, 전 세계 세 번째 BMW 드라이빙 센터로 등장해 우리나라 대표 자동차 랜드마크로 성장했다. 들인 비용만 약 770억 원. 면적은 축구장 약 33개 넓이에 달하는 24만1,780㎡였다. 2019년에는 130억 원을 추가로 들여 제2트랙과 조이스퀘어 등을 짓는 확장공사까지 진행했다.

거대한 규모만큼이나 지금까지 세운 기록도 다양하다. 2020년 10월, 6년 만에 누적 방문객 100만 명을 돌파했다. 올해 5월 31일 기준으로는 150만 명을 넘어섰으며, 그중 드라이빙 프로그램 참여 고객은 약 24만 명이다. 지금까지 프로그램에 투입한 BMW와 MINI는 1,343대. 이들의 누적 주행거리는 무려 737만1,933㎞다.

이번 M 트랙 나이트 2024는 10주년 기념행사 기간에 맞춰 진행한 이벤트다. 대상자는 M 소유 고객 또는 가망 고객. 드라이빙 센터 곳곳에서 짐카나와 드리프트, 트랙 주행, 택시 드라이브 등을 즐기며 BMW M 브랜드만의 특별함을 느낄 수 있다. 나는 M 고객은 아니지만, 따로 마련된 미디어 세션을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오너의 기분을 낼 수 있었다.

본격적인 프로그램 시작 전 깜짝 손님부터 만났다. 최근 2024 부산모빌리티쇼에 나타난 신형 M4를 비밀스러운 장소에서 미리 살펴볼 수 있었다. 새 주간 주행등을 얹은 헤드램프와 화려한 3D 그래픽 뽐내는 리어램프, 530마력 직렬 6기통 3.0L 가솔린 트윈터보 엔진이 핵심. 하반기 국내 공식 출시를 기약하면서 구형 M4의 운전대를 잡았다.

M4 vs i4, 누가 더 빠를까?

첫 순서는 짐카나다. 넓은 공터에 콘을 세워 만든 임시 코스를 빠르게 주파하는 종목이다. 참가자끼리의 기록 경쟁도 포인트였지만, 내연기관 모델 M4 컴페티션과 순수 전기차 i4 M50의 특성을 비교하는 시간이기도 했다. 최고출력은 각각 510마력과 544마력으로 i4 M50이 더 높다. 대신 M4가 약 500㎏ 가볍고 서스펜션이 탄탄해 승부를 쉽게 가늠할 수 없었다.

결론적으로 나는 i4 M50의 기록이 더 빨랐다. M4로 도전했을 때 코스를 이탈해 기록도 취소됐다. 하지만 기록을 제외하더라도 i4 M50이 다루기 더 수월했다. M4는 기어 단수와 엔진 회전수에 따라 힘이 ‘불쑥’ 솟아올라 당황스러울 때가 있었다. 고출력 모델에 적응하지 못하면 종종 일어나는 일이다. 나름 런치 컨트롤까지 쓰며 호기롭게 출발했는데, 망신살만 뻗쳤다.

i4 M50은 출력을 부드럽게 뽑아냈다. ‘544마력’이라는 숫자로 운전자를 압도하지 않는다. 덕분에 M4보다 차체가 좌우로 휘청대는 상황에서도 가속과 제동, 방향 전환에 오롯이 집중할 수 있었다. 요란한 배기음이 없으니 몰입도도 올라간다. 하지만 마음 한구석은 허전했다. 속도와 비례해 늘어나는 가상 사운드는 아직 내연기관에 익숙한 나의 감성을 채우지 못했다.

결코 만만치 않은 기술, 드리프트

이어서 드리프트 코스로 이동했다. 물을 뿌려 마찰력을 낮춘 아스팔트 위에서 드리프트의 기초를 연습할 수 있는 장소다. 이번 파트너는 M2. 오직 뒷바퀴로만 460마력을 쏟아내는 M 라인업의 화끈한 막내다. 차체를 휘두르기 위해선 몇 가지 준비가 필요하다. 일단 시동 버튼 하단 ‘M 모드’ 버튼을 누르고 자세제어장치를 완전히 꺼야 한다(DSC OFF).

이후 셋업(SETUP)에서 엔진과 차체는 스포츠 플러스로, 스티어링은 컴포트로 맞춘다. 가속 페달 반응속도를 키우고 운전대 돌리는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다. 변속기는 수동 모드로 전환. 드리프트 도중에는 2단 기어를 항상 유지해야 한다. 만약 자동 모드에 두면 스스로 기어 단수를 올려, 순간적으로 토크가 떨어지며 차체를 밀어내는 힘이 줄어든다.

인생 첫 드리프트 연습 시작. 시속 35㎞로 둥글게 돌다가 오른발에 ‘훅’ 힘을 주면 앞머리 방향이 슬쩍 바뀐다. 이때 스티어링 휠을 빠르게 조작해 방향을 잡고 가속을 이어가야 한다. 그런데 말이 쉽지, 실제로 미끄러지기 시작하면 당황할 수밖에 없다. 모든 과정이 순식간에 일어난다. 방향 잡는 데 신경 쓰면 드리프트가 끝나고, 발끝 컨트롤이 미숙하면 180° 회전한다.

게다가 스핀 후 다시 출발하면 기어가 1단에 들어간다. 계기판도 틈틈이 체크해 2단에 맞춰줘야 한다. 그렇게 수차례 시도한 끝에, 원의 4분의 1바퀴쯤을 드리프트로 통과하는 데 성공했다. 짧지만 어느 때보다도 도파민이 샘솟는 짜릿한 순간. ‘나중에 드리프트 프로그램을 따로 신청할까?’. 재수강 욕구가 넘쳐흐를 정도로 유익하고 만족스러운 시간이었다.

색다르고 짜릿한 경험, 야간 서킷 드라이브

오후 8시, 해가 완전히 저물었다. 이날의 하이라이트인 트랙 주행 순서가 다가왔다. 시승차는 M340i와 M3 컴페티션. 순한 맛과 매운 맛을 번갈아 경험할 수 있었다. M340i도 M3와 기통 수 및 배기량이 같다. 다만 엔진 코드네임이 다르다. 최고출력도 387마력에 그친다. 하체 감각도 한결 부들부들해 일상에서도 편안하게 타고 다닐 수 있다.M340i를 타고 주행을 시작했다. 두께감 있는 소리와 함께 시동이 켜졌고, 순하게 힘을 내는 엔진이 느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풀스로틀에서는 충분히 재미를 느낄 수 있었고, 고성능을 잠시나마 체험하는 기분이었다.

그 뒤로 M3 컴페티션에 올라탔다. 같은 3.0리터 6기통 엔진이지만, 급격하게 다른 느낌이었다. 엔진의 출력이 510마력에 달하는데, 이는 M340i보다 123마력이나 더 높은 수치다. 주행 감각 또한 하늘과 땅차이로, 강력하고 빠른 반응에 매혹되어 버렸다.

하이퍼포먼스 카의 진가를 느낄 수 있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압도적인 주행성능을 선사했다. 하지만 하루 종일 주행을 하다 보니 M340i의 부드러움도 간절하게 느껴졌다.

이렇게 일상적인 주행에서의 부드러움과 경쟁 차들보다 뛰어난 성능의 M3 콤페티션을 체험하니 그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 이런 경험을 통해 진정한 고성능차의 매력을 알게 된 것 같다.

먼저 M340i의 운전석에 올랐다. M 모델 중에서도 온순한 편이지만 나름대로의 감성이 있다. 가령 오른발을 떼었을 때 들리는 팝콘 소리는 M3보다도 호탕하다. 스티어링 휠 림도 남부럽지 않을 만큼 굵다. 4기통 3시리즈는 뭔가 부족하고, M3는 부담스러운 이들에게 딱이다. 인스트럭터의 무전과 앞 차의 불빛에 의지한 채 서킷에 진입했다.

야간 트랙 주행은 예상보다 훨씬 까다로웠다. 길을 비추는 가로등은 생각보다 간격이 일정하지 않았다. 총 4대가 좁은 간격을 유지하며 달린 탓에 헤드램프 빛으로 시야를 확보할 수도 없었다. 가장 힘든 부분은 코너마다 놓인 라바콘의 위치 파악. 색깔별로 제동 시점과 코너 끝지점 등을 의미하는데, 트랙을 완전히 외우기 전까진 라바콘 의존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풀 코스를 10분 넘게 달렸다. 코스 파악은 끝났다. 이젠 보다 폭력적인 M3의 퍼포먼스를 감당해야 했다. M340i도 서킷에서 충분히 훌륭하지만, M3는 한층 높은 단계에 있다. 가속 페달과 조향 시스템의 민감도가 차원이 다르다. 운전대를 세차게 휘감아도 꿋꿋하게 자세를 지킨다. 몸을 옥죄는 스포츠 시트도 덤. 그야말로 비교체험 극과 극이다.

메인 스트레이트에 들어서자 네 대의 M3가 뿜어내는 사운드가 하늘을 울린다. ‘가볍게 달리다가 끝나겠지’라는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인스트럭터는 프로그램 종료 직전까지 꽤 높은 페이스로 우리를 이끌었다. 시계 쳐다볼 여유조차 없었다. 어두컴컴한 서킷을 쉴 틈 없이 몰아붙일 땐, 마치 밤낮없이 달리는 24시간 내구레이스 드라이버라도 된 듯한 기분이었다.

뜨거웠던 초여름 밤이 지나갔다. 아직 밤공기는 선선했지만, 온몸에 오른 열기는 빠르게 식지 않았다. 나뿐만이 아니었다. 저녁 9시까지 이어진 ‘야근’에도 기자들의 표정은 프로그램 시작 전보다 밝았다. 운전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경험을 공유하는 시간은 언제나 즐겁다. BMW 드라이빙 센터의 존재는 그래서 더욱 소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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