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틀리, 하이브리드 심장 얹은 4세대 컨티넨탈 GT 스피드 공개

벤틀리가 21년의 전통을 계승하는 위대한 그랜드 투어러의 최신 모델, 4세대 컨티넨탈 GT 스피드를 공개했다. 수퍼카 수준의 강력한 퍼포먼스와 장인의 수작업으로 완성된 궁극의 럭셔리, 편안하고 여유로운 일상주행 성능을 완벽하게 결합한 럭셔리 그랜드 투어러다.

신형 컨티넨탈 GT 스피드는 뮬리너 한정판 코치빌트 모델인 바칼라(Bacalar)와 바투르(Batur)에서 선보인 새로운 디자인 DNA를 계승한다. 또한 혁신적인 ‘울트라 퍼포먼스 하이브리드(Ultra Performance Hybrid)’ 시스템을 탑재해 강력한 성능과 향상된 순수 전기 주행거리, 낮은 탄소배출량을 자랑한다.

더 뉴 컨티넨탈 GT 스피드에는 새롭게 개발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된다. 600마력을 내는 신형 V8 4.0L 가솔린 트윈터보 엔진과 190마력 전기 모터의 조합으로 구성, 합산 최고출력 782마력 및 최대토크 102.04㎏·m를 뿜는다. 0→100㎞/h 가속 시간은 3.2초. 최고속도는 335㎞/h에 달한다. 하이브리드 시스템 덕분에 주행 중 엔진의 시동을 완전히 끌 수 있으며,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9g/㎞(WLTP 기준)에 그친다.

이는 W12 엔진을 탑재한 3세대 컨티넨탈 GT 스피드보다 최대토크는 11%, 최고출력은 19%나 향상된 수치다. 뮬리너 바투르를 비롯한 역대 일반도로용 벤틀리 중 가장 강력한 성능이다. V8 엔진과 전기 모터는 모든 회전 영역에서 풍부한 토크를 여유롭게 전달하며, 인공적인 소리 없이 풍부한 배기 사운드를 선사한다. 동력은 8단 듀얼클러치 변속기와 전자식 리미티드 슬립 디퍼렌셜(eLSD)을 거쳐 네 바퀴로 전달한다. 또한 센터 디퍼렌셜과 브레이크를 통해 작동하는 섬세한 액티브 토크 벡터링 기능 들어간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순수 전기 주행 모드, 일렉트릭 부스트 모드, 회생제동 모드 등 다양한 주행 모드를 제공하며, 엔진이 구동력 전달과 배터리 충전을 동시에 수행하는 충전 모드 또한 선택할 수 있다. 전기만으로 최고속도 140㎞/h까지 가속할 수 있으며, 순수 전기 모드 주행 가능 거리는 WLTP 기준 81㎞에 달한다. 25.9㎾h 용량 배터리를 리어 액슬 후방에 탑재해 더욱 이상적인 무게배분을 달성했다. 최대 충전 용량은 11㎾.

더 뉴 컨티넨탈 GT 스피드에는 차세대 ‘벤틀리 퍼포먼스 액티브 섀시(Bentley Performance Active Chassis)’ 기술이 적용된다. 새로운 섀시 제어 시스템 덕분에 퍼포먼스와 핸들링, 승차감 등 모든 측면에서 더욱 이상적인 성능을 제공한다.

새로운 트윈-밸브 방식 댐퍼 시스템과 듀얼 챔버 에어 스프링은 기존 대비 더욱 넓은 세팅 범위를 지녀, 노면의 충격을 완벽하게 흡수하면서도 차체를 안정적으로 제어할 수 있다. 하이브리드 배터리의 적절한 배치 덕분에 전후 무게배분도 49:51로 완성할 수 있었다. 고른 무게 밸런스는 역동적인 드라이빙이나 핸들링 시 더 나은 주행 감각을 선사한다.

더 뉴 컨티넨탈 GT 스피드는 1952년 탄생한 R-타입 컨티넨탈의 헤리티지를 계승하는 새로운 디자인으로 완성됐다. 전면부는 종마의 우아한 자세로부터 영감을 받아 럭셔리 그랜드 투어러의 당당함을 드러낸다. 특히 1959년 이후 제작한 벤틀리 양산차 중 처음으로 싱글 헤드램프를 채택해 차별화된 인상을 지녔다.

새로운 헤드램프는 크리스탈 컷 다이아몬드 패턴의 가로형 일루미네티드 라이트가 탑재된다. 하단의 매트릭스 LED 램프는 디지털 방식으로 제어되는 120개의 LED 소자를 통해 하향등과 상향등 역할을 분담한다.

후면부 범퍼와 테일램프, 트렁크 리드와 배기 파이프 등이 새롭게 디자인됐다. 트렁크 리드는 가변 스포일러 없이도 우수한 다운포스를 발휘하며, 트렁크 리드 안쪽으로 더욱 확장된 테일램프는 3D 다이아몬드 패턴으로 깊이감 있는 그래픽을 지녔다. 아울러 호랑이 발톱에서 영감을 받은 새로운 22인치 휠이 적용되며, 휠은 폴리시드 액센트와 조합된 다크 틴트, 글로스 블랙 및 실버 등 다양한 컬러 옵션을 제공한다.

또 벤틀리의 기존 컬러 옵션에 더해 토르말린 그린(Tourmaline Green)과 그래비티 그레이(Gravity Grey) 컬러가 새롭게 제공되며, 고객의 취향에 따라 외/내장에 무한한 컬러 조합이 가능하다.

인테리어는 영국 크루의 장인들이 빚어낸 럭셔리의 정점을 보여주는 아름다운 디테일과 최고급 소재로 구성된다. 신형 모델에는 현대적인 패션 디자인에서 영감을 얻은 새로운 퀼트 패턴과 자수가 제공된다. 벤틀리의 비스포크 전담 부서 뮬리너(Mulliner)는 더 뉴 컨티넨탈 GT 스피드를 위한 보다 다양한 개인화 옵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최상의 안락함을 제공하는 20방향 전동 시트와 더불어 플래그십 모델에 적용되던 자세 조정 시스템, 자동 온도 조절 시스템이 앞좌석에 들어가 장거리 여정에도 피로감을 최소화하고 편안함을 극대화한다.

영국 하이엔드 오디오 네임(Naim)이 개발한 2,200W 18-스피커 ‘네임 포 벤틀리(Naim for Bentley)’ 오디오 옵션도 제공한다. 전면 윈드실드와 측면 윈도우에는 이중 접합 어쿠스틱 글래스가 채택돼 일반 유리 대비 9 데시벨(dB)의 소음을 줄여준다.

아날로그와 디지털, 장인정신과 첨단 기술의 완벽한 조화를 선보였던 벤틀리 로테이팅 디스플레이는 신형 컨티넨탈 GT 스피드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로테이팅 디스플레이는 12.3인치 고해상도 디스플레이와 아날로그 다이얼, 순수한 베니어로 구성되며, 30-컬러 무드 라이팅 기능과 더불어 고급스러운 실내 분위기를 완성한다.

이 밖에도 계기판의 환경 디스플레이를 통해 주행 보조 기능 활성화 시 주변 차와 환경을 인식하고 반응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으며, 차 내·외부의 공기질을 파악하고 실내 공기질을 향상시키는 신형 공조 시스템이 탑재된다.

한편, 벤틀리모터스는 더 뉴 컨티넨탈 GT 스피드의 퍼포먼스를 증명하기 위해 노르웨이 라이필케(Ryfylke) 해저터널에서 비공식 속도 기록 수립에 도전했다. 라이필케 터널은 세계에서 가장 긴 해저 터널로 총 연장 14.4㎞에 달하며, 해저 292m에 위치하고 있다. 이 기록 주행에서 더 뉴 컨티넨탈 GT 스피드는 정지 상태에서 33초 만에 335㎞/h의 최고속도에 도달해 비공식 해저 터널 최고속도 신기록을 수립했다.

더 뉴 컨티넨탈 GT 스피드는 오픈톱 컨버터블 모델인 더 뉴 컨티넨탈 GTC 스피드(The New Continental GTC Speed)와 동시 출시된다. 더 뉴 컨티넨탈 GTC 스피드는 48㎞/h 이내의 속도에서 19초 만에 소프트톱 개폐가 가능하다. 0→100㎞/h 가속은 3.4초며, 최고속도는 285㎞/h에서 제한한다.

두 모델은 모두 영국 크루(Crewe)에 위치한 벤틀리 드림 팩토리에서 수작업으로 생산된다. 공식 판매 시기는 미정이다.

글 로드테스트 편집부(dhseo1208@gmail.com)

사진 벤틀리모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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